차세대 방송 환경에서 사용할 MPEG4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양방향 대화형 콘텐츠 저작도구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영상처리연구팀(팀장 김규헌 박사)은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객체기반 AV 편집·저작도구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차세대 대화형 방송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MPEG4 기반의 양방향 대화형 콘텐츠 저작도구인 ‘인터액티브 리치미디어’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민관으로부터 2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된 이 저작도구는 차세대 방송의 형태인 대화형 방송서비스를 위한 양방향 콘텐츠를 사용자가 용이하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차세대 방송 환경은 시청자의 요구 사항을 콘텐츠제작자에게 전달,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형 방송이지만 콘텐츠의 응용범위가 넓고 쉽게 상용화할 수 있는 도구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 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차세대 디지털 멀티미디어 표준으로 제정된 MPEG4를 완벽하게 지원하면서도 사용자가 MPEG4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일반편집기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MPEG4 시스템을 XML 기반으로 표현한 상위 언어레벨인 XMT-O와 하위 언어레벨인 XMT-A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MPEG4 표준을 사용하고 있는 저작도구는 세계적으로 5개 정도 개발돼 있으나 이 중 XMT(eXtensible MPEG4 Textual format)를 지원하는 도구는 이 제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ETRI는 벤처기업인 Net&Tv·모인테크·테크웨이 등에 이 기술을 이전해 연내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규헌 영상처리연구팀장은 “차세대 디지털방송 콘텐츠의 중요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MPEG4 표준에는 ETRI가 제안해 채택된 기술들이 있다”며 “MPEG4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초기에 저작도구를 개발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