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업체간 협의체인 ‘네트워크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위원회’가 설립됐다.
네트워크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창립회의를 갖고 최근 경기침체와 업계간 저가경쟁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본지 5월 29일자 1면 참조
대책위의 위원장은 3대 KNRA이사장을 역임한 삼성전자의 이관수 전무<사진>가 선임됐으며 주요 네트워크장비업체와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산업계에서는 LG전자의 김도현 상무, 다산네트웍스의 남민우 사장, 기가링크의 김철환 사장, 코어세스의 허선종 전무, 콤텍시스템의 우경일 상무 등이 참여하며 연구계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유경 부장,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김장경 센터장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이사장 김선배) 산하 단체로 활동하게 되는 대책위는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부품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활성화, 수출확대 방안 강구 및 정부차원의 대책 수립, 공정경쟁을 위한 시장 환경 조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창립회의에서는 ‘네트워크제품 표준 구매 규격 지침서’ 발간, 최저가 입찰제도 개선, 부품 공동구매, 포스트 월드컵 대책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삼성전자 네트워크연구팀의 이관수 전무는 “R&D 인력만 수천명에 달하는 다국적 네트워크장비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산업체들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중책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만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