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각 성별로 잇따라 한국전용공단 조성을 제의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중 중국 주요 산업지역에 대규모 한국전용 IT거점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국 랴오닝성의 요청을 받아 선양시에 대규모 한국 중소기업전용 IT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영수 회장과 임원단은 12일 중국을 방문해 13일 선양시 청사에서 기협중앙회와 중국 선양시 두 기관간 ‘경제투자교류의향서’ 조인식을 갖고 각종 우대정책과 투자절차 간소화 등을 비롯한 입지조건을 협의한다.
중앙회 측은 이번 선양시 한국공단 조성은 지난해 중국 측의 제의로 논의가 시작된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중국 측이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도 동북 3성의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에 전자업종 등이 입주하는 한국기업 전용공단 ‘한중산업협력시범공단(가칭)’을 조성하는 방안을 지난달부터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 측이 파격적인 제의를 해올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적극적으로 조성작업에 착수키로 하고 시찰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측의 적극적인 공단유치 제의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측이 IT·벤처 등 한국 첨단업종 업체들의 유치를 위해 국내 각 기관에 잇따라 공단 조성을 제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측에 유리한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제의가 오는 지역에 대한 검토는 계속 하되 조건이 안맞으면 언제든지 백지화가 가능하고 좀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지역을 새롭게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