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이자 대표적인 인터넷 파일교환(P2P) 서비스 ‘그누텔라’의 창시자 진 칸이 2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C넷은 그누텔라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 칸이 지난 6월 29일 사망했으며 유해는 가족들에 의해 화장됐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망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P2P분야에서 추앙받던 인물. AOL의 직원이었던 저스틴 프랭클 등과 함께 그누텔라 개발을 주도, 자타가 공인하는 P2P분야 1인자로 꼽혔다. 그누텔라 개발을 마친 후 그는 P2P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분야로 관심을 돌려 인프라서치(InfraSearch) 개발에 참여했는데 인포서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인수됐다. 선은 이 기술을 P2P 플랫폼인 적스타(Jxta)에 통합시켰고 칸도 이때 이후 적스타 팀의 일원이 됐다. 그의 죽음에 대해 선측은 “칸은 P2P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었다”고 애도했다.
칸은 이밖에 ‘그누갯(Gnougat)’이라는 P2P 콘텐츠 전송시스템과 MP3를 이용한 새로운 전송기술 프로젝트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가 졸업한 UC버클리는 그를 기리기 위한 기금을 추진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