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닥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법인들이 유상증자와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1조17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8098억원보다 35% 줄었다.
이중 유상증자액은 36% 줄어든 3760억원, 사채발행액은 35% 감소한 7999억원이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67%가 운영자금으로 쓰였고 18%는 시설투자에 사용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에프에스티, 텔슨정보통신 등 3개사는 타법인의 유가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IT기업은 하나로통신으로 1321억원을 모았고 한빛아이앤비(512억원), 태영텔스타(265억원), 우영(26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속부별로는 일반기업부가 8097억원을 조달해 벤처기업부의 3662억원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IT종합이 5582억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 유통서비스 2523억원(21%), 제조업 1869억원(16%), 건설업 1227억원(10%) 등을 앞질렀다.
한편 등록법인들의 유상증자나 사채발행은 크게 감소했음에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7077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3171억원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