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정보기술(IT)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고급 IT인력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IT인력이 앞으로 5년간 10만명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해외 고급 IT인력을 대상으로 출입국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IT카드(CARD)’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IT카드’ 제도는 정통부 장관이 해외의 고급 IT인력이라고 판단되는 외국인에 대해 장관 명의로 법무부에 우수 IT인력으로 추천, 비자를 신속히 발급해주고 1회 체류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주며 복수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 출입국관리법상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통부는 이러한 ‘IT카드’ 제도가 기존의 ‘IT인력 고용추천제도’에 비해 고용 추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국내 IT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인도 등에 ‘IT인력 유치팀’을 보내 해외 우수 IT인력을 발굴, 데이터베이스(DB)화해 국내 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한국IT중소기업벤처연합회(PICCA)에 관련 홈페이지(http://www.itcard.or.kr)를 개설해 온라인상에서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IT전문인력은 작년말 현재 3만1000명이 부족하고 향후 5년간 총 9만9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갈수록 IT인력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11월 법무부와 협조해 ‘IT분야 첨단기술 보유 외국인 고용추천 사업’을 실시해 지난해엔 169명, 올 상반기에 108명을 추천했으며 이들 중 100명은 석·박사급 우수인력이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