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 포털업체인 KTH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하이텔과 한미르 등 KT의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KTH(대표 최문기 http://www.hitel.com)가 이달 중순부터 선착순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8월1일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팀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KTH는 오는 15일부터 60명 이내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직원수를 현재의 210명에서 최소 150명선까지 줄일 계획이다. KTH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근무연한에 따른 퇴직금과 함께 최소 6개월에서 18개월에 달하는 월급을 한꺼번에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에 현직 임원 중 대표이사를 뺀 2명의 임원을 포함시켜 이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종업원 지주회사를 만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종업원 지주회사의 사업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콘텐츠 관련분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H는 이와 함께 오는 8월 1일 정기인사를 단행, 현재 27개에 이르는 팀을 12개팀으로 대폭 축소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위탁사업팀(한미르 운영)과 게임사업팀을 각각 유무선포털팀 및 콘텐츠사업팀으로 변경하고 인원보강 등을 통해 이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KTH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사업규모상 직원수 150명을 적정선으로 보기 때문이며 8월 인사 역시 1년에 2번 있는 정기인사일 뿐”이라며 “일부에서 추측하듯 적자누적에 따른 조치는 아니다”라고 조직개편의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KTH는 지난 1분기에 매출 112억2000만원에 31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2분기에도 적자규모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