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차례는 PC BEE 입니다.
제목 : 동영상 플레이어 7종 벤치마킹
분석 : 김준연기자 (myiris@pcbee.co.kr)
현재 PC 사용자에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동영상 분야다. 그만큼 동영상이 PC와 밀접해졌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DVD 타이틀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을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고 캠코더로 찍은 영상까지 볼 수 있다. 즐거운 휴일 모처럼 가족과 함께 놀러나가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DivX급으로 만들어 PC에서 본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집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앨범이 아닌 CD나 DVD-RW로 보여주는 등 상상만 해도 즐겁다. 결혼식·돌잔치·동창회 등 이런 모든 영상을 동영상으로 만들어보려면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 바로 동영상 재생 플레이어다.
동영상을 만드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 영상을 어떻게 편리하게 보는가도 중요하다. 동영상은 재생기능뿐만 아니라 영상에 관련된 자막 SAMI(Synchronized Accessible Media Interchange) 포맷까지 지원해 영상의 이해를 돕는다. 더 나아가 화질조절은 물론 색상, 화면 크기, 자막의 위치, 색상, 문자 폰트, 스킨까지 개인의 취향에 완벽히 맞출 수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주목했던 과거와는 달리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동영상 열풍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 많은 사용자로부터 애용되고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는 상당수 있다. 그중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 7종을 비교분석했다.
◇벤치마킹 테스트 결론
사사미 2000과 기본기에 충실하고 가벼운 사미플레이어를 가장 우수한 소프트웨어로 뽑을 수 있다. 필터기능을 이용한 화질보정 기술과 다양한 환경설정 기능을 가진 사사미 2000의 성능은 다른 플레이어보다 크게 앞섰다. 또 쉬운 사용방법과 안정된 성능, CPU에 부담을 적게 주는 사미플레이어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사사미 2000은 강력한 필터링과 수퍼 샘플링 기능을 통해 어떤 그래픽카드, 어떤 동영상이라 할지라도 적정 수준으로 올려주는 강력한 화질보정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능도 매우 다양하고 조작성도 뛰어난 편이다. 대신 이런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스템 성능을 요구하므로 상대적으로 시스템 성능이 낮은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사사미 2000은 영상 재생 능력이 낮은 그래픽카드 사용자, 그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스펙이 받쳐주는 시스템을 쓰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리모컨 제조업체인 디지털플러스가 개발한 아드레날린은 화질면에서는 사사미 2000을 능가하지 못하지만 그에 필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기능이 많아 고사양의 PC 보유자에게 적합하다. 이 제품은 홈시어터 구성에 큰 도움이 된다.
사미플레이어는 기능면에서 상당히 부족하고 화질개선 기능도 따로 포함되진 않는다. 그러나 매우 작은 시스템 점유율로 노트북 또는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의 시스템에서도 영화를 보는 데 있어 끊김을 최소화하는 큰 역할을 한다.
DirectVobSub는 자막재생 기능이 적절하고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도 동작하는 장점이 있다. 시스템 스펙만 어느 정도 보장되면 화질개선도 가능하다. 하지만 설치나 제어면에서는 초보자에게는 복잡하고 일부 버그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중급 이상의 사용자가 범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대신 다른 플레이어와 같이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DivXG400은 자막재생 기능이 뛰어나고 별도의 독자적인 프로그램 없이도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동작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매트록스G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돼 있고 성능도 무난하다. 다만 충돌이 발생한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DivXG400은 매트록스나 엔비디아와 같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중급 수준의 사용자가 이용한다면 매우 편한 영상 감상이 가능할 것이다. DivXG400도 DirectVobSub와 동일한 문제(다른 자막 재생 소프트웨어와의 충돌)를 안고 있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7.1이나 Swan`s MP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현재 사용자가 요구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능을 갖춘 데다 사용하기에 불편한 부분도 많았기 때문이다.
<정리=이규태 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