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최고 3배이상 늘어 취업포털 `흑자행진`

영업이익 개선, 전문포털로 자리매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취업포털 2002년 상반기 매출 실적

 올들어 취업포털 전문업체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잡링크·인크루트·스카우트 등 주요 취업포털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적게는 66.7%에서 많게는 241%까지 증가했다. 또 이들 업체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전문포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잡코리아와 잡링크는 각각 7억5000만원과 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주춤했던 기업들의 신규채용 증가와 인터넷을 통한 구인·구직 활성화, 수시·경력채용 확산 등 채용시장의 전반적 상승세와 함께 이들 업체가 채용대행, 아웃플레이스먼트, 헤드헌팅 등 오프라인 사업 연계를 통한 신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http://www.jobkorea.co.kr)는 올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6억3000만원에 비해 3배가 훨씬 넘는 21억5000만원에 달했다. 90만건의 채용공고를 진행중인 이 회사는 일부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 매출확대를 꾀하는 한편 교보증권과 조흥은행, 한화유통, 오뚜기, 울트라건설 등 중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한 채용대행 솔루션 판매 및 임대에 적극 나서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

 잡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선보인 업종별·지역별 리크루팅 서비스와 경력직 채용전문 사이트인 ‘커리업’에서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 하반기에 4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올해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잡링크(대표 한현숙 http://www.joblink.co.kr)도 지난해 상반기(7억50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6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들어 중소기업 대상 채용대행과 취업교육센터 개설 등 신규사업을 적극 펼친데 힘입어 큰 폭의 매출신장과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채용공고 및 인재정보 검색을 위한 글로벌 채용검색 서비스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실적(35억원)과 맞먹는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채용공고와 인재검색 부문이 각각 13억6000만원과 8억7000만원을 기록, 총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1억원을 약간 상회했던 인터넷 채용대행 솔루션 ‘RASP’의 판매는 올상반기에 5억원대에 육박했으며 헤드헌팅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급성장했다.

 인크루트측은 하반기에 인사 ASP와 HR(Human Resources) 컨설팅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춰 상승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스카우트(대표 민병도·문영철 http://www.scout.co.kr)도 올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18억원)보다 66.7%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4억1000만원)보다 4배 정도 증가한 15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올하반기에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비롯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HR 사업을 확대, 연간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전문업체의 수익모델 다각화와 함께 하반기에 채용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취업포털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