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계 벤처 우심시스템·프릭스 "일은 많지만 즐거워요"

 프린터업계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제품생산으로 밤을 잊고 사는 벤처기업들이 화제다. 휴대형 모바일 프린터 전문업체인 우심시스템(대표 이일복 http://www.woosim.co.kr)과 자체 개발한 레이저방식 출력 엔진으로 팩스, 복합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프릭스(대표 최훈부 http://www.iprix.co.kr)가 그 주인공.

 프릭스는 필립스사에 수출할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6, 7월의 임시 공휴일도 반납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우심시스템도 밀려오는 주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심시스템은 지난달 중순 롯데칠성으로부터 발주를 받고 노트북, PDA 등과 연동하는 모바일 프린터 ‘포티(PORTI)-W25’ 공급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칠성의 전문 영업사원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이 프린터는 4인치 감열용지에 일반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휴대형 제품. 최초 발주물량은 320대 정도였으나 지난 9일 추가 주문이 접수됐다. 이 회사 이영연 차장은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보험 및 방문판매업체에서도 휴대형 프린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방문판매업체와 3000대 정도의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우심시스템은 또 캐나다의 정보통신회사인 W2솔루션으로부터 ‘포티-S30’ 1만대 가량을 대량주문 받을 것이 확실시돼 생산라인은 더욱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3월 필립스와 10만대 규모의 레이저 팩시밀리와 출력, 스캔, 복사기능 등이 합쳐진 복합기 계약을 맺은 프릭스는 수출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6, 7월 임시 공휴일을 반납하면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공장 증설도 추진중이다. 오는 9월 필립스측이 프릭스의 팩시밀리와 복합기 판매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오는 11월부터는 1만대까지 월 수출물량을 늘리자는 필립스측의 언지가 있었기 때문. 토너카트리지 생산라인은 이미 증설을 시작했고 본체를 만드는 공장도 라인추가, 부지확장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프릭스의 이춘용 경영지원총괄부장은 “프릭스 제품의 소모품은 국내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수출 물량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 회사와의 계약도 긍정적으로 진행돼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