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0일 ‘2002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서 올해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9% 증가, 지난해 4분기(10.3%) 이후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산업생산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경기활성화에도 불구, 제조업 노동투입 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중 기타 운송장비와 코크스·석유정제 업종을 제외한 20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영상·음향·통신장비 업종이 22.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단위노동비용은 큰 폭의 노동생산성 증가에도 불구, 시간당 임금(11.2%)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해 전분기 1.2%에서 0.6%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의 상승추세는 지난 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이지만 시간당 임금의 증가로 단위노동비용 감소추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이로 인해 노동생산성의 증가가 기업의 비용경쟁력 향상과 연계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