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공공기관들이 발주하는 각종 정보화사업에 지역 정보기술(IT)업체들의 참여열기가 뜨겁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마산시 등 지역 공공기관들이 발주하는 수억원대의 IT사업 설명회에 지역 IT업체들이 앞다퉈 참여하면서 수주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부산·경남지역의 일반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IT사업은 주춤해진 반면 지자체선거 이후로 미뤄 왔던 공공기관들의 IT사업 발주가 최근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지역 IT업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공공사업은 2억5000만원 규모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e비즈니스 기반의 부산항 항만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현재 타당성 조사·분석 및 혁신방안(BPR) 수립 용역사업이 진행중이다.
또 부산지역의 대표적 산업인 신발산업 정보화 2단계 사업도 조만간 발주될 예정이다.
이밖에 마산시가 4억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는 ‘마산 민족·민주역사 사이버체험관 및 생활정보관’ 구축사업과 경남도가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멀티미디어 홈페이지 구축사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실시한 ‘e비즈니스 기반의 부산항 항만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분석 및 혁신방안 수립 사업자 선정에는 캐드앤소프트·아키정보기술 등 지역 IT업체를 비롯한 25개 업체와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오는 1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25일 참여업체의 제안서 설명회를 갖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마산시가 ‘마산 민족·민주역사 사이버체험관 및 생활정보관’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일 시청에서 가진 제안요청 설명회에는 가온소프트·엔토스정보기술·하이콤·아키정보기술 등 부산·경남 소재 14개 업체 등 총 27개 기업이 참여했다.
마산시는 제안요청 설명회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19일 제안설명회를 갖고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산하기관 및 기초단체의 홈페이지 현황 분석과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부산시 인터넷 정보화전략계획(ISP) 용역사업을 실시했으며, 경남도는 애니메이션·파노라마·음성정보(TTS) 등 첨단정보기술을 접목한 멀티미디어 홈페이지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오는 12일 입찰을 실시하는 등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부산·경남지역 IT업체들 사이에는 ‘지역정보화사업을 지역 IT업체가 공동으로 수주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공공기관 정보화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