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와 미국 시장의 부담으로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인 가운데 저가 개별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0일 거래소시장은 약보합, 코스닥시장은 강보합권에 장을 마쳤지만 상한가 종목수는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81개 종목이나 됐다. 반면 하한가 종목수는 단 2개에 그쳤다. 지수상승은 제한적임에도 오른 종목수는 많은 전형적인 ‘개별주 장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날 상한가에 오른 종목은 거래소시장에서 KDS, 새한미디어, 아남전자우선주 등 주가가 몇천원대인 저가주들이 상한가 종목의 다수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도 서울전자통신, M플러스텍, 프로소닉 등 저가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800선에 대한 부담과 11일 옵션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개인들의 투기적 매매가 그동안 소외됐던 저가주, 개별주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지수와 우량주에 대한 부담에도 시장의 매수기반은 비교적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정수 신한증권 책임연구원은 “대형 우량주와의 갭메우기 차원의 저가주 상승은 어느정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시장은 궁극적으로 실적과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