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기간 중소기업의 월드컵 특수가 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월드컵 기간 붉은악마 티셔츠와 태극기 등 응원용품 판매 5000억원, 중기청이 선정한 월드컵 유망기업 상품 4000억원,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002월드컵 라이선스 사업권을 따낸 코오롱 TNS World 휘장상품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지난 97년부터 중기청에서 선정한 월드컵 유망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 실적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1조1370억원을 기록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36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 31억9000만원보다 평균 4억3000만원(13.5%)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고 코리아마그네트 등 74개 업체는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하기도 했다.
또 인천·제주공항과 10개 월드컵 경기 개최도시에 설치한 월드컵상품 전시 판매장에서도 7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월드컵상품 상위 매출품목은 붉은 티셔츠, 태극기 등 응원용품과 열쇠고리, 축구공, 기념품 등 신변·잡화제품으로 월드컵 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국대표팀의 16강, 8강, 4강 진출로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상승된 국가 이미지를 중소기업의 수출촉진을 위해 최대한 활용, 해외마케팅 활동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스포츠산업 종합육성방안’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중 축구열기가 높은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중국,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우수 중소기업 상품전’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