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이르면 12일께 포스트 월드컵 대책추진을 위한 내각의 효율을 높이고 서해교전사태로 인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남궁진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 중인 문화관광부 장관을 포함해 6∼8개 부처의 각료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대상 각료로는 서해교전사태와 관련해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 김동신 국방부 장관, 선거 관련 부처인 송정호 법무부 장관,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과 함께 당적을 정리한 방용석 노동부 장관, 김동태 농림부 장관, 유삼남 해양수산부 장관, 한명숙 여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각료 가운데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 총리의 경우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정치권의 중립내각 요구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않아 김 대통령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