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 기계 번역SW의 한계를 극복한 번역 지원툴이 이달중 선보일 예정이어서 정밀한 번역을 요구하는 전문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번역SW 전문기업인 클릭큐(대표 이청호 http://www.clickq.com)는 정통부 선도기반기술과제로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번역메모리(TM) 기반 통합 컴퓨터지원번역(CAT)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이달중 제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L오피스(가칭)’로 명명된 이 회사의 CAT시스템은 사용자가 원문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와 문장에 대한 번역 결과를 번역 메모리에 저장함으로써 한번 번역했던 내용을 자산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히 원문 전체를 클릭해 자동 번역하는 기계번역 SW보다 정확한 번역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사 분야의 문서 번역시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기업내에서 다수 사용자가 번역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미리 문서에 포함된 용어를 분석해 공유함으로써 용어 정의에 대한 혼선을 방지할 수 있고 서버 버전인 LKMS를 도입하면 번역 데이터를 인트라넷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영한, 한영, 한일, 중한 등 4개국어를 지원하는 L오피스 제품을 출시해 외국계 기업, 출판사, 대학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하고 다음달중 개인용 제품인 ‘트랜뉴’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청호 사장은 “기존 번역SW들은 번역 결과를 재활용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출시될 CAT시스템은 번역지식을 자산화함으로써 번역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외국 IT기업이나 대학교수처럼 전문 번역이 필요한 사용자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