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中에 현지법인 설립

 내장형(임베디드) CPU 업체 ARM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ARM은 10일 저녁 상하이 JC만다린호텔에서 로빈 삭스비 회장, 워렌 이스트 사장, 김영섭 AP본부장 등 본사 임원진들과 쑤 씨유파 상하이 IC협회 사무총장, 민 하오 상하이화홍IC(SHHIC) 이사, 첸 웨이쿤 워터텍상하이 회장 등 현지 반도체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RM차이나’ 출범식을 가졌다.

 일본·한국에 이은 아시아 3번째 현지법인인 ARM차이나는 앞으로 중국내 정보기술(IT)디자인하우스 및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서드파티 업체들을 대상으로 ARM 코어와 개발툴을 공급하고, 기술교육 및 이전을 실시하는 등 이동전화단말기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급팽창하는 중국 IT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ARM은 이를 위해 반도체 전문 유통업체 임팩트에 이어 워터텍을 개발툴 영업담당 대리점으로 선정했고 스마트카드IC 설계업체 SHHIC와는 네트워크 시스템온칩(SoC)업체 ZTEIC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렌 이스트 ARM 사장은 “중국은 2010년 세계 제2위의 반도체시장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자금과 인력을 집중하고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ARM은 IT시스템의 기반기술이 되는 CPU 코어를 공급하고 기술이전 및 대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디지털 세계의 비전을 중국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준 탕 ARM차이나 사장은 “중국은 현재 1억6500만명이 넘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있고 2005년에는 3억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수요가 급성장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및 유통지원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포괄해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