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화장품제조에 나노캡슐 응용 성공

 나노캡슐 제조 및 표면코팅방법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부의 신병철 박사(가운데)가 연구진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노캡슐을 이용한 생체친화성 화장품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부 신병철 박사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과학기술부의 기능성화학물질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나노캡슐 제조방법을 개발하고 입자표면에 생체친화성을 갖는 물질을 코팅한 화장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캡슐은 기존 제품의 100∼200㎚보다 더 미세한 70㎚ 크기 이하로 제작됐으며 피부친화성이 뛰어난 물질로 표면을 코팅해 피부장애가 없고 흡수성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또 알코올이나 아세톤과 같은 무독성 용매를 사용, 기존 9단계 제조공정에서 필요한 용매 재처리 공정을 없애는 등 6단계 공정으로 생체·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신병철 박사는 “나노입자에 지용성 활성성분을 주입하는 것도 가능해 비타민A·C·E 등 미용성분뿐만 아니라 항암제 등 지용성 의약품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란스화장품과 특허전용실시권 허용를 위한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는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