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TV, 대형TV시장 `기대주`

 ‘프로젝션TV 대중화시대 오나.’

 프로젝션TV가 대형 TV 시장에서 최소 1000만원대에 이르는 PDP TV와 LCD TV를 대신해 가격과 화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대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기존 브라운관 방식의 프로젝션TV에 이어 LCD프로젝션과 DLP(Digital Light Processing)프로젝션 등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션TV를 출시했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새로운 프로젝션TV의 장점은 역시 전체 프로젝션TV 무게의 70%를 차지했던 브라운관을 없앰으로써 무게를 약 2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300만화소급의 고화질을 구현해 해상도가 낮았던 기존 프로젝션TV의 단점도 보완했다. 화질과 무게를 PDP급으로 끌어올리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어서 가격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실제 50인치급 PDP TV 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데 비해 LCD프로젝션 TV는 600만원선에 공급된다.

 브라운관 방식 프로젝션TV 위주의 시장환경이 LCD나 DLP방식의 신제품 등장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시장 전체를 확대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하반기들어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션TV 출시 움직임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61인치와 50인치급의 DLP 방식 프로젝션TV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DLP 방식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개발,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칩을 이용해 화면을 구현한 것이다. CRT 방식 프로젝션TV에서 사용했던 브라운관 대신 1개의 DMD칩을 채택, 무게와 부피는 줄이고 화질은 높였다.

 이에 앞서 이달초 LG전자가 선보인 52인치 LCD 프로젝션TV 역시 브라운관 대신 빨강, 파랑, 초록 색상을 나타내는 3장의 LCD패널을 이용해 화면을 구현하므로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화질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LG전자도 연내 DLP 방식 프로젝션TV 출시를 준비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CD프로젝션이나 DLP 방식 프로젝션TV는 PDP TV의 절반가격으로 동일한 화질을 실현시켰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급속히 소비자층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는 2005년 전체 TV 시장 중 70% 가량이 LCD 프로젝션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