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조직의 C&I(Communication&Integration)부문은 쉽게 말해 SI영역입니다. 약 1500억원의 매출 규모로 파악되는데, 이 정도면 국내 10대 SI업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SI업체들이 하드웨어 매출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HP의 SI 경쟁력은 더욱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12일 시스코·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으로 ‘차세대 IP기반의 콜센터(IPCC) 구축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김민 상무(한국HP 서비스사업부 C&I부문장)는 조직통합 후 기자와의 첫 만남에서 국내 유수의 SI사업자와 경쟁에서 맞설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거 디지털 시절부터 이어온 제조분야의 SI 노하우와 한국HP가 주력해온 컨설팅 영역이 만난 서비스사업본부는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최하는 IPCC 세미나는 인터넷뱅킹·토요휴무제 등으로 급격한 비즈니스 전환점에 서 있는 금융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과거 콜센터 구현에 필수였던 PBX 교환기가 필요 없는 대신 일반적인 IA서버와 음성·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IPCC 소프트웨어만을 장착하면 된다. 즉 서버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국HP의 C&I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IPCC는 아직까지 국내 금융권 중에서는 도입한 사례가 없는데, 이달 중 한국HP C&I부에서 국내 첫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답변이다.
양사 합병으로 인한 서비스사업 부문의 최대 시너지는 어떻게 나타날까. 김민 상무는 “구 한국HP는 1금융권과 카드사에 주력해온 데 비해 컴팩코리아는 보험과 종금사에 주력해와 금융 분야에 대한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며 “시장이 확대된 것뿐 아니라 양사의 강점이 보완작용을 해 역량이 기대 이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