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VoIP 기술팀장
VoIP포럼 VoIP 네트워킹 기술분과위원장
정보통신 상호운용성 시험을 위한 전문 행사로 ION이 새로운 변신을 해 무엇보다 국내 IT장비의 기술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VoIP 장비의 경우 표준화가 곤란한 사용자 인증 및 부가서비스를 위한 신호절차, 예외처리절차, 상이한 과금정보 형식 등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국내외 표준규격에서 규정하기 어려운 상호운용 기능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시험규격에 따라 단말장치부터 사업자간 연동단계까지 일관되게 시험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함으로써 참여 장비들의 상호운용성과 대외적인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IT전문시험을 위한 ION 행사가 더욱 국내외적으로 성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안들이 적절한 형태로 병행 추진됐으면 한다.
첫째, 영향력 있는 인증과 연계되는 행사의 추진이다. 행사의 결과로 인증이 이뤄지는 동시에 ETSI·IMTC·ISC 등의 주요 IT관련 시험행사와 상호인증에 협력함으로써 행사결과의 파급효과가 극대화돼야 한다. 둘째, 관련포럼·통신사업자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한다. 시험의 기획·설계·시행 단계에서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행사 자체의 실효성을 국내외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시험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절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잡음을 예방하고 행사의 권위를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선도적인 시험인증 방향을 제시한다. VoIP분야의 예를 들면 IP 텔레포니의 품질, 차세대 통신망(NGN: Next Generation Network)의 경우 단말기간 통화품질(QoS), SLA(Service Level Agreement), 이동성, 보안 등 선도적인 IT분야에 대한 시험 및 인증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명실공히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는 권위있는 시험 및 인증 전문행사로 정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ION 행사란
ION은 국내표준화기구인 TTA가 ETRI·KISA·표준화포럼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장비간 상호운용성 시험이다.
TTA는 기술표준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워크숍과 전시회 위주로 진행되던 ION 행사를 전문화된 형태의 시험행사로 180도 전환해 새출발했다. 시험평가는 TTA에 마련된 공개 시험실에서 진행된다.
ION은 철저히 장비개발 인력으로 참여를 제한하고 시험의 회수와 기간 등의 제한을 없애 참가사들간 기술적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 또 ETSI의 플러그테스트 등 국제적인 상호운용성 시험과 협력을 강화해 공동주최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일본·중국 등의 표준연구기구 산하 연구소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업체의 장비와 표준에서 규정하지 못하는 세부사항들에 대한 상호호환성 확보와 표준제정 이전 단계의 연구협력의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TA는 12일까지 VoIP 기술인 H.323과 SIP 장비에 대한 상호운용성 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IPv6 국내 및 국제 상호운용성 시험, MHP 데이터방송 시스템 상호운용성 시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IP 상호운용성 시험에는 기가링크·넥셀텔레컴·레드닉스정보통신·애니유저넷·MIP텔레콤·코스모브리지·폴리픽스·LG전자기술원 등이 참가했고 이어 열린 H.323 시험에는 네오텔레콤·다즌스퀘어·디지털시스·텔링커·폴리픽스·HS텔리안·클립컴이 참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TTA측은 ION 참가를 통해 제품의 결점을 피드백할 기회와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타사와의 기술비교 및 정보공유, 표준제정 과정 동참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장의 수용정도와 인지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SIP장비 운용성 시험에 참가한 한 업체의 연구소장은 “시험을 통해 전송시 메시지 누락, 타사 장비에의 등록실패 등 자체 시험에서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났다”며 “피드백을 통한 단말기 및 장비의 완성도 확보와 기술검증, 시장진입시 기술적인 적합성 등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TTA와 사업자간 연계를 강화, 장비 입찰시 상호운용성 검증항목을 적용하는 등 시장진입의 디딤돌 역할을 더욱 강화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ION 일정
7월 SIP 기반 VoIP 시스템 (완료)
7월 H.323 기반 VoIP 시스템 (진행중)
9월 IPv6 국내 상호운용성 시험
9월 MHP 데이터방송 시스템
11월 IPv6 국제 상호운용성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