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연합회 주최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

 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는 12일 오후 1시 40분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02년도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상반기 국내 정보산업계의 주요실적 및 환경변화 등에 대한 업계의 체험적 분석을 통해 하반기 정보화 투자방향을 가늠해 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정보기술 및 솔루션 시장동향(연규황 가트너그룹 이사) △PC 부문 경기전망(신필호 삼보컴퓨터 부장) △네트워크 부문 경기전망(이기순 삼성전자 팀장)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경기전망(양옥렬 SK텔레콤 차장) △SI 부문 경기전망(이영택 LGCNS 수석) △SW 부문 경기전망(이재은 쌍용정보통신 부장) △e비즈니스 부문 경기전망(김창훈 KRG 이사)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린다. 이날 주제 발표 내용을 요약소개 한다.

 

 PC 부문 경기전망  신필호 삼보컴퓨터 부장

 하반기 국내 PC 시장은 PC 교체주기의 단축으로 대체수요의 활성화 기대, 인터넷 기반의 확충 지속, 저가 경쟁에 따른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노트북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 홈쇼핑·인터넷의 발전에 의한 고객 접점의 확대요인 등이 시장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신규 수요 창출의 모멘텀(momentum) 부재 지속, 업그레이드 수요 및 포스트 PC 시장의 확대, 제조물 책임법 등 제조업체 비용의 증가, 대선을 비롯한 불확실성 요인 등이 악재로 꼽힌다.

 하반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성장한 128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 2002년 전체로 볼 때 26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C 수출은 대기업 중심의 수출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4% 성장한 13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내수 시장 또한 연말 이후 본격적인 시장수요 회복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기술 동향을 살펴보면 먼저 LCD 모니터의 고급화 및 멀티미디어화 확대를 들 수 있다. 소형화·경량화·디자인 중심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라(Mira)·프리 스타일 등의 신개념 SW 플랫폼 출시로 SW와 HW 분야에서 다양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무선 솔루션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으로 모바일 펜티엄4 (1.6∼2.0㎓) 제품이 시장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저가형 노트북의 지속적인 출시와 CDRW·콤보(RW+DVD)를 기본으로 탑재한 제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며 무선 LAN의 시장 성장에 따른 무선 LAN 모뎀의 기본 사양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네트워크 부문 경기전망  이기순 삼성전자 팀장

 2002년 하반기 데이터 네트워크 시장은 통신 사업자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대학·병원·군 등을 중심으로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교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한 4342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2년 전체적으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은 지난해 6328억원에서 14.7% 성장한 7252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무선 LAN 시장은 전년 대비 338%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35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시장별로는 전체 네트워크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스위치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약 14%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며 라우터 시장도 전년 대비 8.6% 성장한 2598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허브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네트워크 카드(NIC) 시장은 전년대비 18.7%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 2001년 235억원에서 191억원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5월 현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856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94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69%에 달할 전망이다.

 액세스 제품 시장으로 세부 분석할 경우 xDSL 신규 가입자는 56만 회선, 케이블 가입자는 20만 회선이 증설된 것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올해 초고속 단말시장은 초고속 가입자가 전년대비 58% 감소하고 가격하락 현상이 동반되면서 전체적으로 1213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전년 대비 52%의 역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SI 부문 경기전망  이영택 LGCNS 수석

 2002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월드컵효과 등으로 금융 및 기업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사업기회가 증대하는 반면 정부 예산 조기집행 및 대선 등 정치불안 요인으로 공공시장에서의 IT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한 국내 경기가 하반기들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경제 불안 및 주식시장 침체 등 대외여건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2년 하반기 국내 SI시장은 금융시장이 여전히 주요시장으로 예상되며 제조·유통 등 민간시장의 IT투자가 회복될 것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국방장비정비 정보체계 구축사업, 전쟁연습모델 개발사업, 군사정보 통합전파체계 구축사업 등 전자정부 기반구축 11대 과제에 이은 활용 단계의 각종 ISP사업 및 모바일 관련 시범프로젝트가 조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부문에서는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금융계열사를 묶는 통합 프로젝트(통합CRM·통합ERP·금융포털·통합콜센터)가 추진되고 합병은행간 시스템통합사업 증대, CD서비스, 인터넷 뱅킹 등의 특수한 분야 및 보안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될 것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SCM·CRM·전략경영관리(SEM)·EAI·공정정보관리(PIS)· VoIP·무선 및 보안 관련사업 등이 이슈가 될 것이다. 유통 서비스 부문의 경우 CRM, CTI 확충, 디지털 통합물류시스템, 디지털 방송 SI(DMC·DAS), 의료 스마트카드사업 등이 매출 확대의 요인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차세대 빌링시스템, EAI·EIP, 재해복구시스템, 보안, 무선관련 사업(무선 LAN 서비스) 등이 핵심 이슈다.

 해외에서는 중국이 매력적인 SI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전자정부 관련 사업이 많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SW 부문 경기전망 이재은 쌍용정보통신 부장

 2002년 1∼2월의 소프트웨어산업 전체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2조3000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전년 동기대비 14.5%, 컴퓨터 관련 서비스 46.6%, 디지털콘텐츠 개발서비스 74.8% 등의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소프트웨어 시장이 점차 회복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민간 IT 수요의 회복세는 미미하고, 공공시장 위주의 시장 전개로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개발도구·ERP·SMS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민간부문 수요가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5년간 연평균 24.2%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대형 전자정부의 프로젝트가 생길 것이다. 신고용정보시스템(140억원), 연금관리공단DW(132억원), 경인운하통합시스템(280억원), 정통부DW· CRM, 우체국 금융재해복구, m정부(Government), 서울시 ITS2차(270억원) 등이 이슈가 되는 프로젝트다.

 전체 금융권 IT 시장 규모는 올해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은행·보험·증권 업계의 차세대 시스템과 재해복구시스템 도입이 확대될 것이다. 우리금융 통합CRM (500억∼600억원), 신한금융그룹 통합콜센터·통합ERP(300억원), 국민은행 DRS(100억원) 등이 관심을 모은다. 보험업법 개정에 따라 은행권의 방카슈랑스(금융+보험) 사업전개로 관련 솔루션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모바일 뱅킹, 무선 증권거래시스템, 콜센터, e뱅킹 서비스 확대 등 전자금융 시스템 확장도 계속될 것이다.

 보안 시장은 올해 60% 정도의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정부·대기업·금융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다.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경기전망  양옥렬 SK텔레콤 차장

 과거 통신시장 추이 및 소비자 통신 지출 성향 등을 바탕으로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의 장기적인 시장 추이를 전망해보면 무선 인터넷 시장의 전개 이후 유무선 서비스의 대체와 경쟁 심화, 가격 하락 등을 추정해볼 수 있다.

 기존 통신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했으며 사업자들은 정체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무선 데이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선 기반의 음성 통신 시장은 연 4∼5조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으며 무선 기반의 음성 시장과 유선 데이터 통신은 포화 근접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무선 데이터는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선 LAN 및 블루투스 등 단거리 무선기술은 빠르게 보편화·고속화되고 있는 반면 이동전화와 관련된 데이터 통신기술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빠른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

 유무선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기술들은 유선 서비스를 무선화하는 WLAN, 블루투스기술, 다양한 망간 이동성 지원을 위한 모바일 IP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성숙된 상태로 향후 유무선 복합화의 가속화가 예상된다.

 특히 번호이동성 서비스는 과거 독점사업자(KT)에 가입한 가입자가 사업자를 바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후발사업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는 유선전화에 비해 개인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번호이동성 도입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IMT2000 사업자간 경쟁이 촉진되고, 2G→IMT2000으로 가입자의 전이 촉진이 예상된다. 또 사업자간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이용자의 사업자 변경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이용자 유지 및 유치 비용의 상승으로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 초래 가능이 많다.

   

 e비즈니스 부문 경기전망 김창훈 KRG 이사

 2001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2000년 57조원에서 109% 성장한 119조원에 육박했다. 전자상거래율 역시 2000년 4.5%에서 9.1%로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세를 띠고 있다. 반면 e비즈니스 투자 규모는 2000년 1조2000억원에서 2001년에는 7% 하락한 1조1000억원에 머물렸다.

 2002년 B2B 시장은 200조원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해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 중 92%를 차지할 것이다. B2C 시장은 2001년 2조6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7개 정부기관 대상의 B2G 거래규모는 2001년 7조38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저가형 그룹웨어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2002년 3000억원 시장에 육박할 것이다. 전문 업체와 통합 CRM업체간 주도권 경쟁 심화될 것이며 분야별로는 공공 위주에서 금융과 제조로 확산되는 현상이 뚜렷할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02년 e비즈니스 솔루션에 대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백엔드 시스템’의 개선 또는 재구축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하는 고객관리 및 지원 부문 구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상대적으로 B2B·B2C·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투자는 적었다. 한편 국내 e마켓플레이스의 2001년 거래규모는 대형 MRO업체의 경우는 5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액수가 커졌지만 중소업체의 경우는 10억원대에서부터 100억원대로 그 규모가 작아졌으며 2002년 예상거래규모는 올해에 비해 적게는 2.5배부터 많게는 10배가 넘는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은 해외 벤더들의 솔루션보다는 국내 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한 솔루션 개발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