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취임식후 기자 회견을 갖고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선도국이 됐기 때문에 IT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텔레콤의 KT지분(11.34%) 보유와 관련해 “앞으로 KT 및 SK텔레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풀어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정부 정책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감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IT선도국이 됐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임기가 짧은데 수락한 배경은.
▲한국이 IT강국으로 도약하는 상황에서 장관을 맡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7개월의 기간이 짧다고 하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 IT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할 일이 많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우리나라가 IT 선도국이 됐기 때문에 지금이 IT산업을 최고도로 올릴 수 있는 시점이다. IT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겠다.
―비대칭 규제, 통신시장 구조조정, 통신시장 3강구도 등 전임 장관의 정책 기조는 어떻게 되나.
▲종전에는 KT 사장으로서 사업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장관이 된 후에는 정부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정책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핵심은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여기에 맞춰 정책을 짤 것이다. 비대칭 규제나 통신시장 구조조정, 시장경제, 3강구도 정책 등도 이러한 원칙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의 KT 지분 문제에 대한 견해는.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KT 후임 사장은 어떻게 되나.
▲후임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해 선임하게 된다. 가능하면 나보다 유능한 분이 됐으면 한다. 특히 외국인 주주가 반이나 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갖춘 분이 왔으면 좋겠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