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남진우)가 11일 이사회를 개최해 장갑석 전임 대표이사직 사임을 정식 수리하고 미국 아프로인터내셔널사와 국내 아프로시스템스의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김근범(미국명 다니엘 김)씨를 신임대표로 내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신임 김 대표는 63년 대전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0년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지난 91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네트워크 서버 제조사인 아프로인터내셔널사를 설립한 이후 98년 한국에 아프로시스템스를 설립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 신임대표의 유니와이드 대표 선임은 김 대표가 겸직하고 있는 아프로인터내셔널사 및 아프로시스템스의 해외 유통망을 이용해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니와이드는 신임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해 6본부 4연구소 2실 1공장 체제를 3본부 3연구소 1공장 체제로 축소하고, 임원들을 포함한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분이양 문제에 대해서는 “장 전 사장의 지분은 개인소유인 만큼 유니와이드측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임 김 대표는 오는 7월말 임시주총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임명된 후 이사회에서 남진우 대표의 경영권을 이양받아 단독대표이사로 공식선임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에서 익힌 세계 IT산업의 이해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임 장갑석 대표가 기반을 닦은 유니와이드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ASIC·스토리지·서버사업은 단기적인 업적주의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통해 국내 IT산업의 리더로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