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한국 범용반도체 시장공략을 크게 강화한다.
헨드릭 텐 카트 필립스 아시아지역 반도체부문 부사장은 최근 필립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트랜지스터·다이오드·로직 등 한국 범용 반도체시장에서 1∼2%에 머물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2005년까지 4∼5%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립스는 이에 따라 물류센터를 갖춘 한국내 판매대리점을 선정해 대량 스톡 판매로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한편, 한국법인인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 http://www.philips.com)를 통해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필립스는 특히 이를 계기로 인지도가 낮은 반도체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2005년까지 세계 1위의 범용반도체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범용반도체부문에서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필립스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아시아본부를 지역본부와 사업본부로 세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필립스가 한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KEC와 페어차일드가 주도하는 국내 범용반도체시장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카트 부사장은 “범용반도체가 부가가치가 낮고 공급업체간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