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만 되면 수인성 전염병(세균성 이질·콜레라) 또는 식중독 등이 원인이 돼 설사를 하게 되는데 하루 3번 이상 아주 묽은 변을 자주 그리고 한꺼번에 보게 될 때 보통 설사라고 부른다.
며칠 안된 급성 설사의 대부분은 병원성 생물체에 의한 감염성 설사거나 약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질·장티푸스·바이러스·원충·기생충 등이 감염성 설사의 주범이다. 대부분 급성 설사는 하루 이틀 내에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내거나 치료한다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 소장·대장의 훌륭한 방어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지사제 또는 근거 없이 쓰는 항생제 등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심한 열을 동반하거나 설사와 함께 피가 나오는 경우, 설사가 너무 심해 탈수가 된 경우, 설사가 4∼5일 지속될 때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집단식사 후 여러 사람이 함께 걸린 설사는 틀림없이 식중독이고 여행 도중에 물을 갈아먹고 생긴 설사는 대장균에 의한 여행자 설사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캠핑 가서 개울물 먹고 생긴 설사는 원충에 의한 것이다.
설사는 우리 몸의 방어 기전탓이다. 독극물을 먹으면 토하는 것처럼 설사도 장에 내려올 나쁜 것들을 빨리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10∼20%의 경우 원인을 찾지 못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닐 정도로 어려운 병이 만성 설사다. 궤양성대장염·크론씨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 대장결핵, 허혈성 장질환 등이 만성 설사를 일으키는 대장 및 소장의 대표적 질환들이다.
설사가 일어나면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중의 스포츠음료는 좋은 탈수 치료제다. 집에서 끊인 물을 가지고도 쉽게 탈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물 1리터에 설탕 4티스푼, 소금 1티스푼 비율로 섞어 먹이면 된다. 구토증세가 있어 입으로 수분 공급이 불가능하거나 병원에 도착시 탈수가 아주 심해 쇼크 상태라면 혈관을 통해 링거액 등을 주사해야 한다.
<자료제공 의료정보업체 하이닥(http://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