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EO의 대학시절](12)잡코리아 김화수 사장

“저의 대학 4년은 전공을 모색해 보는 기간이었습니다. 되도록 많은 정보를 입력하고 감각을 열어놓는 데 주력했습니다.”

 국내 인터넷 취업정보 서비스 가운데 가장 독특한 수익모델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33).

 김 사장은 대학시절 6개의 신문을 구독했으며 중요한 내용을 스크랩하는데 하루에 2, 3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러기를 2년 이상 하다보니 남들이 사고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안목이 길러지고 남들보다 앞선 해외시장 정보를 습득하게 됐다. 김 사장은 이런 노력이 지금의 잡코리아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또 대학시절 일하고 싶다고 느껴 무작정 한 리서치 업체에 찾아가 급여을 받지 않아도 좋으니 일을 시켜 달라고 부탁, 1년 6개월 동안 보조연구원으로 활동을 한 경험이 있을 만큼 배짱이 두둑한 대학생이었다.

 김 사장은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직접 그 안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절대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볼 것을 충고했다.

 그는 또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공부의 효율을 가지고 올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도서관의 칸막이를 없애고 세미나 룸으로 만들어 3명에서 10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살아있는 학문을 공부했으면 한다”며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안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구체화할 수 있고 이는 곧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에서 얻을 수 없는 큰 효과를 가지고 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 “무리속을 벗어나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의 행동을 달리 해보라”며 “사소한 것에서부터 남과 차별화가 이루어졌을 때 그것이 쌓이고 쌓여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벤처창업을 손꼽았다.

 “제가 대학생이었을 그 당시에는 벤처라는 개념도 없었고 여건마련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창업지원센터나 지방중소기업청이 있습니다. 제가 만약 지금의 대학생이라면 이런 곳을 잘 활용할 것입니다. 학생이라서 위험부담도 적고 사회에 나가기 전 큰 도움과 경험이 될 것입니다.”

 <명예기자=지혜원·숙명여대 jhw23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