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노트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진짜 사슴벌레를 등장시킨 특이한 광고가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제작한 ‘노트북 센스큐 사슴벌레’ 편은 CF계의 샛별에서 여왕으로 등극한 김정화가 자신의 데뷔 CF인 삼성전자 노트북에 다시 출연했을 뿐 아니라 신비감을 더해주는 사슴벌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센스큐10’은 기존 슬림 노트북PC 제품에서 취약하던 성능 및 통신기능을 대폭 개선해 데스크톱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초경량·초박형 제품으로 무선랜을 기본 장착해 어디에서나 선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센스큐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슴벌레가 노트북의 인터넷 선을 자르는 장면을 스토리 전개의 핵심으로 사용했다. 이번 TV CF는 밀폐된 사무실에서 모델 김정화가 선이 연결된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때 메탈골드 빛 사슴벌레가 노트북 위를 가로질러 날카로운 집게로 인터넷 선을 싹둑 잘라 버린다. ‘노트북에 선이 없어졌다’는 멘트와 함께 답답함을 대변하는 사무실 벽들이 일시에 무너진다. 곧이어 광고는 ‘나가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어느새 김정화는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자유롭게 노트북으로 일을 한다.
무선랜을 내장한 ‘노트북, 센스큐10’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메탈리쿠스라 불리는 이 사슴벌레는 그래픽으로 착각할 정도의 메탈빛을 띠고 있어 센스큐의 디지털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키는 역할도 함께 해냈다.
이 광고는 또한 ‘나가세요’라는 슬로건을 통해 제품의 무형적 가치도 전달하고 있다. 매일 답답하고 제한된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해야만 하는 현대 직장인들에게 센스큐는 ‘일상에서의 탈출을 가져다주는 매개물’로 작용하고 있다.
제작진은 말이 통하지 않는 모델을 기용한 죄로 어떤 광고 제작 때보다 애를 많이 먹었다는 후문이다.
벌레가 입을 잘 벌리지 않아 일본 판매상에게 입 벌리는 법을 배운 조감독은 하루 종일 사슴벌레의 입만 비비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김정화는 이번 삼성전자 CF 출연료를 백지위임하며 의리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