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PC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만약 그동안 데스크톱PC를 사용해왔다면 이제는 노트북PC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출시된 노트북PC는 데스크톱PC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갖춘 데다 설치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격도 많이 내려간 만큼 이모저모 유용한 노트북PC를 구매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일 듯싶다.
◇올인원 노트북PC=올인원 노트북PC는 데스크톱PC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도록 CD롬이나 FDD 등의 주변기기를 모두 내장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17인치 CRT 모니터 크기와 거의 비슷한 대화면 15인치 LCD를 채택, DVD영화·게임·인터넷 서핑을 데스크톱PC 수준의 뛰어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80Gb에 이르는 대용량 HDD제품도 출시됐다. 최근에는 데스크톱 CPU를 채용해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춘 노트북PC도 선보이고 있으며, 인텔의 경쟁사인 AMD 애슬론 CPU를 채용한 노트북PC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데스크톱PC 대용 제품 성격이 강해 휴대하기에는 적지않은 무게가 부담이 된다. 무게는 대략 3kg 안팎.
삼성전자는 센스 ST10·SP10·SV10·SA10 4종의 올인원 노트북PC를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센스 ST10은 15인치 LCD, 센스 SP10·SV10 등은 14.1인치 LCD를 채택했다. 가격은 대략 500만원에서 250만원 정도다. AMD CPU를 채택한 센스 SA10은 20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드림북S·R·M·T 등 역시 4종의 올인원 PC를 선보였다. 가격은 대략 300만원에서 200만원 선. 고성능이면서도 저가제품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드림북M 제품이 적합하다.
LGIBM은 올인원 노트북PC로 씽크패드R·A 시리즈를 선보였다. 씽크패드R 시리즈는 보급형이며 A 시리즈는 60Gb의 HDD까지 장착한 전문가용이다. 가격은 600만원에서 2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다국적기업들도 다양한 올인원 노트북PC를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한국HP는 프리자리오2800 시리즈·에보 N800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한국후지쯔는 최근 라이프북E 시리즈를 선보였다. 중소기업으로는 현주컴퓨터가 아이프렌드, 세이퍼컴퓨터가 세이퍼아수스 노트북PC를 선보였다. 중소기업 제품은 같은 규격의 대기업 제품에 비해 20만∼50만원 정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서브노트북=서브노트북PC는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노트북PC를 휴대해 여러 장소에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올인원보다 서브노트북PC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두께를 줄이기 위해 펜티엄Ⅲ급 CPU를 주로 사용, 성능 면에서는 올인원 모델에 뒤진다. 또 CD롬이나 FDD가 외장형인 경우도 적지않다.
삼성전자는 센스Q 시리즈를 대표적인 서브노트북PC로 판매하고 있다. 센스Q는 1.29kg에 두께가 19.3㎜에 지나지 않는다. 화면 크기는 12.1인치며 FDD는 별도로 연결해야 한다. 가격은 400만원에서 280만원까지 다양한다.
도시바코리아의 포테제2000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PC로 알려져 있다. 신형 포테제2000은 무게 1.18㎏, 두께 14.9㎜의 B5 크기로 제품 설계와 디자인 단계에서 최적의 무게 배분을 통해 실제 무게보다 더 가볍게 느끼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3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다.
한국후지쯔의 1.5㎏에 불과한 라이프북 P-2040은 세계 최소형 옵티컬 드라이브 내장형 제품으로 모듈러 베이 디자인을 통해 DVD·CDRW 콤보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고, 2차 배터리를 부착하면 최대 14.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10.6인치. 가격은 250만원에서 2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밖에 소니코리아는 8.9인치 LCD를 채택한 PCG-C1 시리즈를, 한국HP는 프리자리오80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각각 200만원대 안팎이다. 한국후지쯔와 소니의 서브노트북PC는 트랜스메타사의 저전력 CPU인 크루소 칩을 채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