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길라잡이>(4)이더넷의 역사-1

 독자 여러분 모두 ‘이더넷(ethernet)’이란 말을 자주 들어왔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10기가이더넷’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죠. 하지만 대부분 네트워크와 관련된 용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이더넷의 개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이더넷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더넷은 분산된 컴퓨터간에 데이터를 교환해주는 통신체계 중의 하나로 80년에 최초의 제품이 공개된 이래 LAN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로토콜 중 하나입니다.

 이더넷의 역사는 미국 하와이의 알로하(ALOHA)대학에서 시작됩니다. 70년대 초 알로하대학은 하와이 군도의 4개 섬에 분산된 7개의 캠퍼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컴퓨터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알로하대학은 지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유선이 아닌 무선통신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통신망의 원리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전송하고자 하면 먼저 전송매체상의 신호 유무를 살펴보고 만약 신호가 없다면 전송을 시작하고 신호가 존재하고 있다면 데이터가 사라질 때까지 전송을 보류합니다.

 이상의 절차가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것으로 이는 ‘CSMA(Carrier Sense Multiple Access)’로 불립니다. 이 방식은 네트워크 사용률이 낮은 것이 단점인데요. 이를 통해 알로하대학 네트워크는 사용률이 기존의 2배 수준인 37%로 개선됐지만 이는 결코 높은 사용률은 아니었죠.

 <정혜원(hwjung@pcBee.co.kr) 자료제공:피씨비(http://www.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