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그래픽, 위성영상, 환경전문 지리정보시스템(GIS) 솔루션을 세 기둥으로.’
쓰리지코어는 위성영상처리 기술을 주된 기업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GIS 전문업체로 분류된다. 그러나 ‘Direct-X’라는 게임개발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3D그래픽 기술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래픽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수질모델링이나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것으로 본다면 환경분야 전문 IT업체로 분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술분야를 섭렵하면서도 방만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는 전략은 이들 각 분야 기술이 상호보완적이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쓰리지코어(대표 정훈교 http://www.3gcore.co.kr)는 규모는 작지만 대용량 위성 데이터를 처리, 분석하는 기술과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전문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고해상도 위성영상정보를 기반으로 지형, 환경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3차원으로 구현해 현실감을 불어넣는 기술이다.
3차원그래픽기술과 위성영상처리기술을 결합한 이 기술은 지난해 ‘3D-TIME’이라는 솔루션으로 국내외에 출시돼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신기술로 인정받아 개발비 1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쓰리지코어는 최근 3D-TIME 기술을 응용해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3D 화면을 삽입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게임용, 군사작전용,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 훈련용 등 시장이 다양하고 전망도 밝은 편이다. 3D그래픽과 위성영상기술의 만남은 환경GIS라는 기술이 더해지면서 통신시장이나 토목·건설시장, 각종 환경산업으로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것이 쓰리지코어의 계획이다.
쓰리지코어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지국 설계를 위한 데이터 추출과 지형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지국 설계를 위한 지형 분석사업은 전국에 세워질 IMT2000 기지국의 위치를 인근 건물의 높이나 지형 환경 등을 파악해 결정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통신사업자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기지국 설계 솔루션을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쓰리지코어는 이밖에 전남 광양만 건설 프로젝트에서 위성 영상을 활용한 조감도 제작과 환경영향평가 사업을 수주했으며 한강유역 환경관리청 수질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쓰리지코어의 중장기 비전은 ‘세계 최고의 공간정보 제공을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다.
정훈교 사장은 “위성영상과 GIS가 각 산업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을 중점 개발해서 ‘생활속의 GIS’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척박한 시장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