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DVD콤비가 삼성 DVD콤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인가.’
VCR와 DVD를 결합한 복합제품 세계 최초로 내놓고 지난해 세계시장을 독식한 삼성전자에 LG전자가 도전장을 던졌다. 연말까지 삼성을 앞지르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올초 ‘DVD콤비’를 선보이고 세계 1위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G 고위 임원은 “상반기가 마감된 현재 삼성의 실적에 거의 근접했다”고 밝힐 정도다.
LG전자는 수출과 내수를 합해 올 상반기 86만대 가량을 공급했고 이 추세라면 연말께 삼성을 추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후발주자이면서도 급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사전 시장조사에 의한 고가제품군을 주 타깃으로 하고, 제품을 차별화하며 출시후 조기에 전 유통라인에 진입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쉽게 어필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DAV사업부장 안승권 상무는 “후발주자라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마케팅이 가능, 연말에는 삼성전자를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차 빨라지는 시점에서 후발주자가 하루 아침에 선두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DVD콤보 판매 목표는 300만대 수준이며 상반기에 50%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복합형 DVD플레이어 세계 시장규모는 1000만대선으로 예상되며 2002년 1200만대, 2003년 15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30만대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