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신원 하반기 제2도약 선언

 현대오일뱅크와 신원이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제2도약’을 선언하고 IT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대표 서영태 http://www.oilbank.co.kr)는 최근 경영진의 교체와 사명변경 등으로 맞이한 새로운 경영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2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38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최고의 석유정제 및 마케팅 회사를 만들자’고 선언한 것과 맞물리는 조치로 풀이된다. 비전선포식에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140여명의 명예퇴직을 마무리짓고 회사조직을 대폭 개편했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영태 사장은 최근 관련부서 임직원과의 모임에서 “10월 중 ERP 도입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경영지원본부·영업본부·생산본부 등 부문별로 BPR팀을 만들어 각각의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있어 ERP도입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신원(대표 박성철 http://www.sw.co.kr)도 오는 9월 워크아웃 졸업을 통해 과감한 공격경영에 나서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투자도 고려중이다. 신원은 기존 여성의류 전문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토털 의류패션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캐주얼 브랜드를 새로 개발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차리는 등 과감한 투자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수출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니트품목의 생산기지 설립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도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원은 신규 브랜드 개발과 공장설립 이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시스템 및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원은 또 이르면 하반기에 신규 공장의 IT인프라 구축과 물류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며, 신규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CRM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