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표 한남대 총장은 오는 16일 에티오피아 수도에 있는 아디스아바바대학과 한국학과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대륙에 한국학과가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디스아바바대학에 한국학과가 설치되면 한남대는 현재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한국학 프로그램의 교수요원들을 파견, 교수법 등을 지도하는 등 학과운영 전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 총장은 자매결연 자리에서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동시에 종족 간의 오랜 내전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제나위 멜레스 수상에게 세계평화봉사단 한국총재의 자격으로 세계평화상을 수여하는 한편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고 서방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노력을 인정해 한남대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도 줄 계획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맞물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국내 대학 최초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우리 대학이 아프리카와의 교류에 의미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총장은 13일 에티오피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