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유통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꼽히는 29인치 일반 브라운관TV 가격이 끝모르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고가 디지털TV에 대한 관심이 그간 일반TV의 대명사였던 29인치 브라운관 제품을 저가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의 유통점과 LG전자·삼성전자·아남전자·현우맥플러스 등 중소TV제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저가제품을 선보이면서 29인치 TV의 지속적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올초만 해도 유통업체의 최저 판매가가 34만원선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 거의 10% 가까이 떨어진 29만원대에 공급되고 있다. 이같은 공급가는 38만원대 수준인 1년전과 비교하면 거의 25%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아남전자에서 이달초 출시한 29인치 일반TV(모델명 CK-29J02)의 경우 현재 32만3000원에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중이다. 인터넷상에서 판매되는 29인치 TV 중 최저가다.
LG전자가 지난해 2월 46만원대로 출시한 29인치 TV의 경우 올 2월 43만원으로 하락했고 7월에는 평균 3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저가는 34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의 경우 치열한 출혈경쟁을 동반한 구형 29인치 TV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TV가격이 평균 33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일부 할인점에서는 20만원대 후반의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점별로 평균 33만원대에 29인치 TV 최저가가 형성돼 있지만 분당, 일산 등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위치한 경우 31만∼32만원대에도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홈플러스는 LG전자와 삼성전자 29인치 TV를 각각 33만원대에 판매중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에누리 등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검색을 해본 결과 아남전자과 현우맥플러스의 TV가 32만원대에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하이마트, 전자랜드21 등 양판점의 경우 29인치 TV가 대부분 3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출시된 아남 29인치 TV를 34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LG의 29인치 TV는 42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자랜드 용산점 매장 관계자는 “올초 29인치 일반 브라운관TV의 최저가는 38만원 가량이었으나 계속 저가품이 출시되고 구형 제품의 가격은 떨어져 현재 30만원 초반대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다”며 “하반기에는 20만원대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