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벽 시장 성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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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방화벽 시장은 지난해보다 25% 정도 증가한 612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기술(IT) 시장분석기관인 KRG(http://www.krgweb.com)는 매년 5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던 방화벽 시장이 올해는 민간기업들의 수요가 주춤해 지난해(517억원)보다 25% 성장한 61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전체 방화벽 시장의 40∼50%를 차지했던 정부와 공공부문의 방화벽 보급률이 약 85%를 상회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으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의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 및 서비스업체들의 수요가 계속 이어져 국내 방화벽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 시행된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이 호재로 작용하고 민간부문과 함께 교육부문도 잠재수요가 많아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2∼3년간은 세계 방화벽 성장률과 비슷한 20% 수준의 성장은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KRG측은 내다봤다.

 KRG는 최근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방화벽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기업중 76%가 방화벽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40% 이상이 2000년 이후에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권이 97%로 가장 높은 도입률을 나타냈으며 공공, 건설, 정보통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수 기준 500명 이상 기업의 경우 방화벽 도입률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500명 이하 기업은 방화벽 도입률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참조

 KRG는 이번 시장조사 결과, 금융과 정보통신 기업들은 방화벽 도입률이 높아 앞으로 신규수요보다는 대체수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신규수요는 전체 업종 중 방화벽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와 서비스 업종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성숙도를 고려할 때 중소규모의 기업에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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