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코스닥行 `좁은문`

 올 상반기 65개 기업이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인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 예비심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심사 청구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은 408개사였으며 이 중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46.3%인 189개사였다.

 또 심사청구 기업 가운데 실제로 코스닥예비심사를 받은 기업은 119개사로 이 중 승인을 받은 기업이 65개사(54.2%)였고 나머지는 보류(40개사 33.8%), 기각(7개사 5.8%), 철회(7개사 5.8%)로 나타났다. 승인율 54.2%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5%보다 20.3%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의 승인율은 41.4%에 그쳐 일반기업의 72.3%에 크게 못미쳤다.

 코스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미승인 사례가 늘어난 것은 코스닥예비심사 청구 기업의 재무구조나 경영성과, 기업의 내부감사기능 등이 지난해보다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승인건을 요인별로 보면 사업성 검증 미흡이 21건(24.7%)으로 지난해 10건(18.2%)보다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수익성 검증 미흡도 11건(12.9%)으로 지난해 상반기 5건(9.1%)보다 늘어났고 관계회사 관련위험도 6건(7.1%)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건 늘었다.

 반면 신규사업 불확실과 재무자료 신뢰 미흡은 각각 6건(7.1%)과 1건(1.2%)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비율이 줄었다. 이밖에 신규사업 불확실성 4건(4.7%), 경영투명성 미흡 1건(1.2%), 매출채권관련 위험(1.2%)도 미승인 사유로 지적됐다. 기타 사유(39.9%)에는 외형요건 미비와 업종 부적절 등이 포함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