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e비즈인력` 끌어안기

 “한국은 매우 친절하고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준 나라입니다. 한국이 e비즈니스 강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외국 우수인력을 위한 보다 개방된 생활·문화적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라제시 인도 BAM대학 출신 27)

 “베트남 인력의 임금은 국내보다 낮지만 오히려 높은 기술 수준과 성실함으로 기업에 좋은 성과를 주고, 특히 직원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통한 회사 글로벌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원흥묵 싸이버APT주식회사 대표)

 산업자원부와 e비즈니스·IT업계는 13, 14일 이틀간 경기도 여주 일성콘도에서 IT분야의 우수 외국인력 유치제도인 ‘골드카드제’를 통해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기업 및 인력공급업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체육대회 겸 간담회를 개최했다.

 외국 e비즈니스 인력을 ‘한국 팬’으로 끌어안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의 한국 기업 및 생활체험기, 외국인 고용기업의 성공사례, 골드카드제도 개선 및 애로사항 등을 놓고 편안한 논의가 이뤄졌다.

 골드카드제도는 전자상거래 및 IT분야의 첨단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지난 2000년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126명이 이 제도를 통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및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한편 전자거래협회를 통해 하반기에 해외인력 유치단 파견, 외국인의 국내 생활 가이드북 발간, 외국인력 사이버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해 우수인력의 국내 유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총괄과 이창한 과장은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된 최초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도 개선 등 정책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외국인과 친밀함을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