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종사자들이 올 휴가를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은 김남일, 전지현, 히딩크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안철수연구소·다음·나모 등 3개사는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휴가 분위기에 관해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휴가비용을 지난해와 비교해 늘리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경우가 78.1%로 나타났다. 이들 벤처기업 종사자의 52.6%가 올 휴가비용을 1명당 20만원 이하로 잡고 있으며 41만원 이상도 17%에 달했다.
휴가기간은 4∼5일 내외가 57.1%, 시기는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이 24.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기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2%가 피서를 가겠다고 답했고 집에서 그냥 쉬겠다가 28.6%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독서나 전문교육 참가 등 자기 개발에 대한 계획을 세운 응답자도 각각 8.8%, 1.8%를 차지해 능력 성장을 위한 벤처 종사자들의 욕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보낼 장소로는 응답자의 83.9%가 국내를, 16.1%가 해외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응답자 중 181명이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유명인을 기재했는데 이 중 7.7%가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남일을 첫째로, 탤런트 전지현, 월드컵 국가대표팀 히딩크 감독, 송종국 선수를 차례로 뽑았다. 특히 월드컵 열기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반영하는 듯 축구 관계자가 29.3%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치인으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김대중 대통령을, 첨단기술직 종사자답게 리눅스 개발자 리처드 스톨먼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적지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3개사 직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 중 여성이 205명(62.3%), 남성이 124명(37.7%)을 차지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