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SEK 2002>(7)문화콘텐츠

 CT(Culture Technology), 즉 문화콘텐츠는 이제 국가전략산업 중 하나다. 이번 SEK 전시회에는 문화산업의 중심에 서있는 게임업체를 비롯, 인터넷 방송업체, IT서적 전문업체, 멀티미디어 콘텐츠도구 제작업체 등 다양한 콘텐츠업체들이 참가해 문화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한다.

 우선 게임분야를 살펴보자. 올해 게임계의 최대 화두는 온라인게임의 인기와 비디오게임의 한국 공식 진출. 관람객들은 국내 1위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세계 1위 비디오게임업체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한국지사인 SCEK가 마련한 부스에서 국내외 게임계의 이슈를 읽을 수 있다.

 세계 5개국 30만명의 동시사용자를 자랑하는 ‘리니지’ 게임을 비롯, ‘리니지Ⅱ’ ‘에버퀘스트’ ‘시티오브히어로’ 등을 선보이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첫발을 내딛겠다는 각오다. SECK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판매가를 7월초 24% 전격 인하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비디오게임의 저변확대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SCEK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홈엔터테인먼트로서의 PS2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 한글화된 다양한 비디오 게임타이틀의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게임개발사 중 하나인 트론웰도 눈길을 끈다. 트론웰은 이번 전시회에서 PC게임 대작 ‘페이트’를 선보인다. 요즘 게임시장에는 이렇다 할 국산 PC게임 대작이 없었기에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또 부산의 게임메카에서 국산 PC게임을 이끌 차세대 유망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메가폴리도 이번 전시회에 참신한 주제가 돋보이는 ‘스위키랜드’를 내놓고 관람객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누구나 방송국을 가질 수 있다는 꿈을 실현해나가는 인터넷방송 솔루션업체가 내놓는 제품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엠에스아이소프트는 제품은 USB·CCD카메라·사운드카드만 있으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다는 ‘퍼스널 웹캐스팅’을 선보인다.

 오베론네트웍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 ‘온캐스트’를 내놓고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 제품은 방송·녹화·시간 등을 스케줄링하고 콘텐츠를 관리, 모니터링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IT분야의 교육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IT서적 전문출판사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IT분야 하나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서적을 발간하는 출판사 영진닷컴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IT의 각 분야를 망라하는 다양한 책으로 관람객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책을 통해 컴퓨터 대중화에 앞서온 삼양미디어는 SEK2002를 통해 프로그래밍 입문서, 뉴동영상 시리즈, 교육교재 시리즈 등 알기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IT서적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IT서적 분야의 또다른 대표주자인 한빛미디어는 올해 야심작 ‘IT 백두대간, BREW 모바일 프로그래밍’을 통해 그동안 참고자료에 목말랐던 모바일 관련 개발자에게 다가간다. 

 미국 유수의 출판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양질의 IT서적을 보급해온 인포북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NET’ 등 닷넷 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을 다양하게 구비, 독자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