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웹리포팅(web reporting) 솔루션에 기능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포시에스·쉬프트정보통신·엠투소프트·대길정보통신 등 국산 웹리포팅툴 전문업체들은 정형화된 보고서를 출력하는 데 머물렀던 기존 제품에 온라인분석처리(OLAP),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 등을 통합한 고성능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질의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OLAP)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까지 지원함으로써 고가의 외산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OLAP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시장에서도 국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약 2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웹리포팅 솔루션 시장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웹리포팅툴은 전산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 각종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 출력해주는 솔루션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인터넷 사용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포시에스(대표 조종민 http://www.forcs.com)는 다음달중 웹기반 기업용 리포팅 솔루션인 오즈에 OLAP솔루션을 통합한 ‘오즈애널라이저’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오즈에 데이터 조회, 드릴다운, 드릴업, 피보팅 등 다차원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한 BI를 지원할 수 있다. 포시에스는 이 제품으로 시장 선두위치를 고수하고 향후 상용 DBMS 유틸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 http://www.shift.co.kr)은 자사의 웹리포팅툴인 ‘가우스’에 웹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을 탑재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및 입력 도구가 필요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가우스만으로 웹 표준방식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원하는 형태의 보고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리포트디자이너’를 공급중인 엠투소프트(대표 김응수 http://www.m2soft.co.kr)는 기본적인 웹리포팅 기능에 최종 사용자가 DB의 테이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카탈로그 기능(DB 스키마 필터링)을 제공하고 있어 DB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DB 정보를 일정 수준 추출, 분석할 수 있다. 또 엠투소프트는 아래아한글 문서와의 호환 기능을 추가, 솔루션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엠투소프트는 현재 웹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과 OLAP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중이며 이르면 3분기 내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대길소프트(대표 강상희 http://www.ezen.co.kr)도 웹리포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이지젠’을 올 초 발표하고 대우정보시스템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박인철 포시에스 이사는 “2년 전만 해도 리포팅툴은 단순히 DB정보를 조회해 출력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OLAP기능을 수용해 다차원 분석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며 “판매 가격이 1억원 정도인 외산 OLAP 솔루션에 비해 국산 웹 리포팅 툴은 2000만∼3000만원이기 때문에 간단한 기능 구현을 위한 OLAP 수요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