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버·스토리지 시장>국산 서버업체 전략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amsung.co.kr)는 올해를 서버사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서버사업그룹은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SMB/WG 시장(중소기업 및 워크그룹) △엔터프라이즈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용도별 단위서버, 웹·캐시·방화벽·파일접속·백업·중소ERP 등의 세분화된 시장에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기준 및 시장별·시스템별·적용 애플리케이션별로 세분화해 새로운 형태의 채널정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아이테니엄2 출시에 맞춰 ISV 및 솔루션 벤더와 긴밀한 공동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을 발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룹 내 실제 애플리케이션 사이트를 중심으로 레퍼런스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테니엄의 경우 금융 및 제조연구소를 중심으로 레퍼런스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며, 삼성·인텔 양사가 투자해 올초 구축한 삼성생명보험의 IA랩에 IA-64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시제품 형태로 나와 있는 아이테니엄2 서버는 인메모리DB(IMDB)가 탑재된 제품으로 CPU 속도가 32비트보다 월등히 빠르다는 점에 착안, 삼성전자는 통신 등 특수목적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아이테니엄사업을 계기로 기존 저가형 IA서버사업에 머물러 있던 서버사업을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금융·공공·통신 등 마케팅 조직을 업종별로 세분화하는 조직정비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인텔 지온칩이 장착된 프런트엔드용 2웨이 스마트서버를 이달부터 9월까지 총 5개 제품(SS3201, SS3202, SS3203, SS3210, SS3220)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지온MP칩이 장착된 백엔드용 4웨이 서버 2종류를 8월 중 출시, 공공·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9월 아이테니엄2 칩이 장착된 4웨이 스마트서버 2종을 출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엔시스

 LG엔시스(대표 박계현 http://www.lgnsys.com)는 금융시장과 시군구 및 공공시장과 더불어 시장성장성이 높은 서버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엔시스는 상반기에 고가용성 솔루션(세이프워커)과 백업솔루션을 기반으로 행정정보화 1, 2차 사업에 참여해 행정정보화 서버의 80%를 공급하는 등 시장에서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정통부·건교부 등 일반공공분야 프로젝트 발굴에 영/력을 집중해 고객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K4인증을 계기로 강점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장확대를 하지 못하던 자사의 침입탐지 솔루션(세이프존넷)을 전략 솔루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SS7프로토콜·HR(Home Location Register)·무정지 서버기술을 결합한 IMT2000 솔루션을 개발, KT아이컴이 실시한 테스트에 LG전자와 공동참여해 국내외 업체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월드컵 개막식 때는 KT아이컴이 세계 최초로 실시한 IMT2000기술 시연에도 참여해 성공적인 평가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LG엔시스는 하반기에 KT아이컴·LG텔레콤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LG전자와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 구조조정이 실시되고 이에 따른 전체적인 금융권 IT트렌드가 TCO절감에 맞춰진 최적의 전산환경 구축에 집중되고 있다고 판단, 자사의 금융솔루션과 CRM·EAI·EIP 등 IT솔루션과 결합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스토리지와 관련해 지난 6월 LG히다찌와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판매 및 서비스에 관한 총판사업자로 협력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LG히다찌가 보유하고 있던 협력사와 기존 LG엔시스 협력사와의 채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판매방식 및 운영방안을 조기에 정립하고 지속적인 채널을 확보해 스토리지사업의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또 삼성SDS와 공동으로 수주·개발 완료한 행자부 DR솔루션의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제조·금융시장에서의 독자 DR솔루션 구축사업을 전개한다.

 DR와 함께 스토리지 시장의 핫이슈인 SAN통합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하반기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스콜피언8400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김근범 http://www.uniwide.co.kr)가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AMD 칩 기반의 서버와 전원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아프로인터내셔널의 김근범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등장하면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본격적인 사업구조조정 및 제품라인 정비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20여명이 포진해있던 해외마케팅 조직을 줄였다.

 유니와이드 서버제품은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인텔 펜티엄Ⅲ 투알라틴, AMD 애슬론, 선 울트라 스팍Ⅱ 등의 프로세서를 채택해 사용 규모와 용도에 따라 스콜피언 블랙·스콜피언 블루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스콜피언 8400’은 인텔 최상의 서버 프로세서인 지온 MP 프로세서를 최대 4개 탑재할 수 있는 서버로 최대 24Gb의 DDR 메모리, 64비트 100㎒ PCI-X 등을 포함한다. 특히 ‘800W 2+1 레둔던트 파워 서플라이’를 기본채용해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가능하게 했고, 10개의 핫스왑 디스크 베이를 기본으로 장착해 레이드 구성 시 문제가 생긴 HDD를 서비스 중단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PCI 버스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폭넓은 확장을 제공할 수 있다.

 유니와이드는 IDC 서버 시장점유율 1위, 전국 학내망 서버 공급 2위 등 국가 정보 인프라를 우리의 장비로 구축한 자부심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산 서버사업자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프로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효과를 살려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니와이드 측은 엔지니어 중심의 개발기업으로 탈바꿈하되 아프로인터내셔널이 구축해 놓은 해외채널과 OEM 망을 통해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스콜피언’ 시리즈는 유지하면서 아프로인터내셔널이 AMD 및 IA서버 1U만 공급하고 있다는 점과 차별화해 2웨이 및 4웨이 제품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클루닉스-클루닉스T클러스터

 클루닉스(대표 권대석 http://www.clunix.com)는 2년여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께 4.4㎝의 초박형 서버를 출시해 주목받은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0년 1월 서울대 전산과학과 출신 석박사 연구원들이 세운 슈퍼컴퓨터·클러스터 전문기업이다.

 클루닉스는 클러스터 전문기업으로 계산용 클러스터 서버인 ‘C-클러스터’를 비롯해 클러스터 터미널서버인 ‘T-클러스터’ 등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C-클러스터는 지금까지 KISTI 나 ADD 등 국책연구소가 주된 공급처이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대학을 중심으로 매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서울대·서강대·포항공대·연세대 등 대학에서 실제 활용을 통한 노하우 축적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계산용 서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영업을 전개 중이다.

 C-클러스터는 클루닉스의 주력 서버인 아르콘보다 인텔 서버나 화이트 박스 서버에 클루닉스의 계산용 클러스터 서버 관리툴과 파일시스템, 계산용 라이브러리와 리눅스 배포본이 탑재돼 판매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만 연말까지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T-클러스터는 과기부 국산신기술(KT)인증을 획득한 클러스터 솔루션 엔클러스터를 적용해 수백명 이상이 사용해도 속도 저하가 없다. 현재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대학교 등 30여곳에 납품돼 사용되고 있다. 여러 대의 터미널서버가 사용자 프로그램을 분산실행하므로 사용자들에게 통합된 파일 시스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클루닉스의 NAS 엔진인 ‘스토에이지’를 탑재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클루닉스는 이 제품을 기존 외산 터미널서비스 채용회사들의 업그레이드나 수요확장에 대체 솔루션으로 공급한다는 전략 아래 다양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하반기 학교의 노후된 PC 활용방안으로 서버 클러스터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터미널서비스제품들의 문제점이던 안정성과 가격문제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글로벌전자

 글로벌전자(대표 박용재 http://www.gec.co.kr)는 인터넷 전용서버인 ‘이지아이서버’, 주문형비디오(VOD) 서버인 ‘이지VOD서버’, 캐시서버인 ‘이지캐시서버’ 등 임베디드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하반기 서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의 이지아이서버 제품군은 설치가 간편하고 임베디드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의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주력제품인 이지아이서버는 임베디드기술을 이용한 저렴한 인터넷 전용서버로 전문관리자 없이 운용이 가능하고 바이러스 사전차단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유닉스 운용체계와 DNS·메일·DHCP·FTP 등 인터넷 접속 응용 프로그램을 임베디드기술로 내장한 넷스캔 아이칩을 활용한 신개념 서버시스템이다.

 플러그&플레이 기능으로 초보자라도 3분 안에 신속하게 인터넷 서버를 구성할 수 있고 ‘네오메일’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 자신의 e메일에 직접 접속할 수 있다.

 이지VOD서버는 별도의 고가 프로그램 없이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VOD 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 수에 따른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없고 전문관리자 없이도 손쉽게 서버를 관리함으로써 기업의 고정비용을 절감해준다. MPEG1, MPEG2, MPEG4 등 비디오 표준을 지원하고 레이드 미러 기능을 통해 HDD 파손에 의한 데이터 손실을 막아준다.

 프록시 서버인 이지캐시서버는 웹서버 가속기로 웹 대역폭을 넓혀주고 원치 않는 사이트로의 접근을 막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글로벌전자는 이 같은 서버제품군과 함께 하드웨어 기반의 웹필터링 솔루션인 ‘이지웹셰리프’를 공급한다. 이 제품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유해사이트 및 불필요한 사이트 유입을 차단해준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