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컴스토리지-오퍼스
해외 투자의 결실을 거둔다. 미국시장에서 국산 NAS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넷컴스토리지(대표 김동원 http://www.netcomstorage.com)는 올해 그간의 투자 결실을 회수하겠다는 각오다.
자체 개발한 NAS 엔진을 탑재한 ‘오퍼스(OPUS) QN2100’은 올 1분기에 2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추가 수주를 진행 중이다. 경쟁제품인 EMC의 IP4700과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넷앱스에 비해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이 40% 정도 싸기 때문에 현지 반응이 좋다는 게 넷컴스토리지측 설명이다.
특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미보험협회안전시험소(UL), 일본 전자파장애자주규격협의회(VCCI)의 인증을 획득해 해외에서도 그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넷컴스토리지는 지난 3월 사옥을 구로공단으로 이전하는 등 내실 경영에 맞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후 8월 중순 선보일 신제품 ‘오퍼스2’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오퍼스2는 ‘NAS와 IP SAN 게이트웨이’를 합친 제품이다.
상반기 120억여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넷컴스토리지는 당초 세운 460억원의 매출을 330억원으로 조정했다. 개발인력을 강화하는 대신 판매는 리셀러를 통한 간접판매로 전환했고 현재 30여개 국내 리셀러들을 대상으로 제품 교육과 세미나, 마케팅 지원을 강화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SK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육군본부 산하 전 사단에 스토리지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신세계I&C와도 마케팅 업무제휴를 가져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엑사큐브시스템-e크럭스
주전산기 개발인력들이 모여 지난해 4월 출범한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 http://www.exacube.co.kr)은 11월 ‘e크럭스(CRUX) 5000’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중형급 NAS 장비 ‘엑사일로’군을 선보이고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e크럭스는 울트라160 SCSI와 광채널을 지원하는 ‘e크럭스 5000’과 국내 처음으로 2G 광채널을 지원하는 ‘e크럭스 6500’ 두 가지 모델로 안정적인 HA 구성을 위해 기존 케이블 통신방식에서 벗어나 컨트롤러 사이에 직접 데이터·신호를 송수신하거나 처리하는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성을 대폭 개선했다.
현재 국내 S사를 비롯해 증권사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특히 S사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박병석 사장은 “제품 출시 이후 지금까지 시장에서 제품이 검증받는 시기를 고려할 때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한 뒤 “스토리지 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최근 영업사원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엑사큐브는 해외 파트너사로 CA의 개발인력이 나와 만든 ‘팔콤스토어’와 제휴를 맺고 재해복구솔루션(아이피스토어) 국내 공급을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경쟁력이 있는 3금융권을 대상으로 대신정보기술·현대정보기술 등과 공동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엑사큐브는 4분기 중 e크럭스 업그레이드 모델을 발표하고 엑사일로 400에 DR 기능이 보강된 2.0 버전을 출시, 공공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디스크뱅크-SAN 뱅크TLR500
중국의 대규모 컴퓨터 제조·유통사인 앙리전자와 3000만달러 규모의 저장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한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 http://www.diskbank.co.kr)는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스토리지 기업이다. 중국에 이어 하반기 중 일본에 OEM 추가 공급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크뱅크는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7월 말경 코리아네트와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전국적인 채널 유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며, 디지털영상기록장치(DVR)·데이터백업솔루션·방송편집장비업체 등과 업무제휴를 추진해 통합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스크뱅크는 하반기에는 시장별로 특화된 스토리지 시스템인 ‘NAS뱅크 500’ ‘DVR뱅크 500’ ‘NCR뱅크 500’을 출시, 스토리지 전문업체로서 기반을 확고히 굳힐 방침이다.
디스크뱅크의 주력 모델인 ‘SAN뱅크 TLR 500’은 10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 최대 1.6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IDE 하드디스크를 사용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특허 출원한 ‘2계층 레이드(RAID)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뛰어난 안정성과 높은 성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컨트롤러를 적용함으로써 제품 원가를 낮추고, 안정성과 성능이 높아진 IDE 하드디스크를 채택해 기존 SCSI 방식 제품에 비해 20% 정도 가격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디스크뱅크는 올해 100억원, 내년 3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사이먼-알레그로
지난 93년 실리콘마듈라네트웍이란 상호로 AISC분야에 발을 내딘 사이먼(대표 박학송 http://www.siliconmodular.net)은 5년여 기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말 첫 NAS 제품 ‘알레그로’를 출시하며 국산 NAS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알레그로 2000’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일본시장에서 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에서 ‘사이먼US’를 운영하며 해외 마케팅에 주력 중이다.
지난해 NAS 계열의 저가 제품인 ‘재미니’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SAN과 NAS를 동시에 지원하는 개념의 제품인 ‘프레스토’의 개발을 완료하고 비디오 스트리밍 서버분야를 중심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이먼은 ASIC 전문업체로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확장성과 모든 OS기반의 파일 공유, 랜과 직접 연결 등 본격적인 NAS 성능을 구현해 미드레인지급 이상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이먼 NAS 장비의 강점은 스토리지 컨트롤러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성능 캐시 컨트롤러 ASIC을 독자 개발해 가격 대비 성능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스펙벤치UDP벤치마크·ZD랩넷벤치 등 각종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세계 유력 스토리지업체의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사이먼은 ‘파일시스템 캐시 컨트롤러 ASIC’을 비롯해 ‘멀티 레벨 하이크라시 파일시스템’ ‘마이크로 스토리지 네트워크 커너(넷스토어 2.0)’ 등 스토리지와 관련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글루시스-글루스토어
글루시스(대표 박성순 http://www.gluesys.com)는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다. 기업 대용량 저장장치 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글루시스는 SAN 관리 솔루션 ‘SAN 글루 매니저 1.0’에 이어 8월 중 NAS 솔루션, ‘글루스토어’를 출시,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SAN 글루 매니저는 SAN에 연결돼 있는 장비들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제공하는 SAN 관리 솔루션으로 이들의 상태, 이상 유무, 성능 등을 파악해 관리자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SAN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NAS 솔루션 글루 스토어는 iSCSI를 지원하는 중간급 NAS 엔진으로 업계의 표준을 기반으로 사용상의 편의를 설계 기본으로 개발됐다.
글루시스는 개발 중심의 회사인 만큼 국내 영업력 있는 채널을 통한 간접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SAN 장비제조업체 또는 수입업체 등에 번들을 공급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구상 중이다.
글루시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시장이다. 글루시스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은 일본으로 지난 5월 미국에서 개최된 ‘넷월드+인터롭’에서 관심을 표명한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는 일본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외국 유수의 SAN 장비제조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번들 및 OEM 공급을 추진 중이다.
글루시스는 네트워크 관리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샌글루 매니저의 기능에 스토리지 관리 및 호스트 관리에 대한 기능을 첨가, 차기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맑은기술-파이어링스테라테니움
맑은기술(대표 강성철 http://www.malgn.com/tech)은 차세대 초고속 인터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IEEE-1394(이하 1394)를 이용한 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국내 벤처기업이다.
최근 엔터프라이즈급 1394 스토리지인 ‘파이어링스 테라테니움(FireLynx-Teratanium)’을 출시하고 수요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맑은기술은 1394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가형 1394 어레이 디스크인 ‘파이어링스 레이드 시리즈’가 IDC와 애니메이션 제작, CAD 솔루션 등에 폭넓게 적용돼 백업 전용 스토리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대해 자신감을 갖고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특히 1394 방식의 대용량 스토리지가 기존 SCSI나 FC(파이버채널), IDE 방식 위주의 서버 스토리지 시장에서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최대 3.2 대역폭을 가진 1394b NAS 스토리지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단계로 오는 8월 800Mbps 대역폭을 가진 1394b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고속의 1394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 중이며, 스토리지 중심의 장비 구성에 필수적인 기존 DVR 업체와의 제휴로 스토리지와 CCD카메라를 1394 인터페이스로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DVR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1394 네트워크를 이용해 수십 개의 모니터와 TV수상기에 DVD 화질의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VOD시스템을 연말께 선보여 교육용 멀티미디어 장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