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복 엠엔에이기업자문 사장

 “중소기업에 필요한 정보는 시시각각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중소기업들이 이런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이를 쉽게 활용하도록 하는 게 자금닷컴의 목표입니다.”

 권선복 엠엔에이기업자문 사장(41)은 중소기업 대상의 정보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자금닷컴(http://www.jagum.com)의 개설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지난 87년 중소기업을 창업한 이후 기업 경영에 필요한 정보 획득을 위해 본인이 겪었던 경험도 일정 부분 참고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자금닷컴을 개설한 권 사장은 약 3개월 동안의 시험가동을 끝내고 이달초 일부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권 사장은 “그동안 기술력과 시장성 있는 아이템을 고루 갖추고도 성장과 도약을 위한 정보 수집 및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회원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하루 평균 200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회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게 권 사장의 분석이다.

 권 사장은 “정부와 대학, 기업연구소 등 고급 정보를 생산하는 기관 및 단체에서도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힌 만큼 자금닷컴이 제공하는 정보 수준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회원에게 e메일을 통해 정보 클리핑 서비스를 제공,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중소기업 관련 단체와의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회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회계·기술·금융 등 분야별로 역량있는 전문컨설턴트 30여명을 확보, 직접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일에도 나서는 한편 올 연말까지 컨설턴트를 100명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권 사장은 “향후 중소기업이 보유한 재고를 처분, 경영 개선을 꾀할 수 있도록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소기업의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요구에 맞춰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5년에 이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의회 의원으로 재당선돼 의정활동을 겸해야 하는 권 사장. 더욱 바빠진 일상이지만 ‘알짜 정보’를 제공, 중소기업의 비상을 돕겠다는 그의 꿈은 변함이 없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