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포스트 월드컵` 경제대책 마련 지역 中企·벤처 수출 지원 박차

 영남지역 지자체들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높아진 한국의 이미지를 지역 정보기술(IT)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으로 연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대구시와 부산시 등 영남지역 지자체들은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포스트 월드컵 추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거나 중소 벤처기업의 수출을 위해 전시회 참가비를 지원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다음달 19일부터 30일까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단장으로 참가하는 유럽지역 통상사절단에 감지용 센서 개발업체 동남엔텍(대표 박성정)과 에이스전자(대표 박계정) 등 IT기업을 포함한 대구지역 15개 중소기업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시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무역협회의 해외시장개척자금 대출을 알선해주고, 현지 상담업체 알선 등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오는 10일부터 4일 동안 중국 상하이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국제기계전(CIF2002)에 대구지역 자동화기기·표면가공기기·기계소재 관련 6개사를 선정해 부스비와 통역·항공·숙박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10월 15일부터 5일 동안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리는 베이징섬유기계전시회(2002CITME)에도 지역 섬유기계 관련 벤처기업인 서부기계공업(대표 서일부) 등 지역기업에서 개발된 첨단 섬유기계(직물기계·제직기·가공기·부품)를 출품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의 섬유기계 전문전시회인 이번 전시회에 시는 6개 업체에 부스비 전액 지원과 함께 통역수수료 제공, 바이어 명단 및 각종 행정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역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8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일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를 마련하고, 23일에는 국제호텔에서 ‘중국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시 실무경제무역상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민간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기타큐슈시에 ‘포스트 월드컵 일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시장개척단에 참가할 지역 중소기업을 모집하는 등 포스트 월드컵 후속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