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IT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PCB 업체의 경우, 디지털가전과 휴대폰 분야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 IT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수출이 주춤해 올 2분기 매출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전망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대덕전자가 1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매출 700억원과 영업이익 84억원, 대덕GDS가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매출 470억원에 영업이익 7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에 따라 양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를 대덕전자 1만3500원, 대덕GDS 1만6300원으로 하향했다.
반면 대덕전자와 대덕GDS를 제외한 PCB업체의 경우는 외형과 수익성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북미 지역 PCB업체는 생산의 절반을 산업용이 차지하는데, BB(출하/수주)율은 0.96이고 PCB 출하와 수주지표(1992=100)가 125.8대 121.2에 그쳤다며 “이는 주로 기업용 수요인 산업용 PCB시장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원화강세는 수출비중이 높은 PCB업체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