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통부 장관 교체, 대형 사업자간 지분 움직임 등으로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온통 SK텔레콤과 KT의 ‘2강’에 쏠려 있는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이른바 제3그룹 통신주에 대한 틈새 매수 전략이 나와 주목된다.
15일 신한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12개월 목표주가로 95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그동안 LG텔레콤이 지속적인 통화품질 개선노력과 강력한 가입자 확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두달만에 가입자가 순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핵심적인 긍정요인으로 꼽았다. 또 하반기에 통신 투자비를 상반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이고 수익성 높은 cdma2000 1x 가입자 증가와 사용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동명 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시 가장 불안했던 부분이 가입자 이탈문제와 무선인터넷 부문의 취약한 경쟁력 문제였지만 최근의 자체 노력을 통해 이 부분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은 이날 하나로통신에 대해 8200원을 목표주가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브릿지증권은 하나로통신이 지난 1분기 기록했던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 점유율 1위를 2분기에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 실적 호전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던 가입자당 매출이 2분기에는 둔화되거나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의 근거가 됐다. 더구나 파워콤 입찰에서도 불리하게 전개되던 국면이 원점으로 돌아감으로써 다시 한번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된 것도 관심요인으로 꼽혔다.
최남곤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매출호조를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현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BW의 권리행사로 인한 물량부담 가능성이 있지만 관심을 가질 필요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