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에듀테인>가족 뮤지컬 큐빅스

 뮤지컬 큐빅스 놓치지 마세요!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토종 풀3D TV애니메이션인 큐빅스의 뮤직컬판인 ‘가족 뮤지컬 큐빅스’가 오는 28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리틀엔젤스예술회관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평일 1회와 주말 2회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판 큐빅스는 TV애니메이션을 뮤지컬에 맞게 개작한 작품.

 창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낡은 로봇 큐빅스가 소년 하늘이의 도움으로 다시 되살아나 악당과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로 진행되는 이 뮤지컬은 어린이들에게 미래 세계에 대한 꿈과 로봇과 소년사이에 싹트는 우정을 통해 진실한 사랑과 믿음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 작품.

 신나는 춤과 음악, 공연 전반부터 쉴 새 없이 등장해 다양한 크기와 모습으로 선보이는 로봇은 어린이들에게 미래도시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특히 가솔린스쿠터 등 동력장치를 사용한 다양한 기구들이 무대에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풀도록 해준다.

 ‘가족 뮤지컬 큐빅스’의 압권은 특별 제작된 로봇 큐빅스.

 그동안 로봇 캐릭터를 제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로봇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을 국내에서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사인 한울엔터테인먼트는 수개월의 기획 및 제작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형상을 최대한 살린 로봇 큐빅스를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작업에는 스페이스코리아가 일본 기획사인 레인보조형기획의 특별 기술자문을 받아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어 모을 수 있도록 완성했다.

 또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 다수 소개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크 퍼포먼스. 원작에 보면 미래의 아이들은 현재보다 월등히 발달된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제작사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동퀵보드, 가솔린스쿠터, 가솔린라이노, 휠맨 등 스포츠용 동력장치를 사용해 스피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특히 객석주변까지 공간을 넓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극의 분위기를 띄운다. 이와 함께 큐빅스의 신비감을 무대에서도 연출하기 위해 무선동력장치, 마술 등도 퍼포먼스에 삽입했다.

 또 3D애니메이션의 질감을 무대에서 살리기 위해 등장인물의 외모, 의상, 무대세트, 조명 등을 3D 애니메이션 톤에 맞춤으로써 TV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친밀감을 높였다.

 시대조류에 맞춘 랩과 힙합 위주의 음악도 빼 놓을 수 없는 특징. 기존 뮤지컬들이 아리아풍의 노래로 원작을 살려내려 한 것과 달리 이 작품에는 빠른 랩과 자유스러운 힙합의 동작을 결합해 무대는 힘이 넘쳐난다. 여기에 간간히 서정적인 곡들을 삽입해 리듬감을 높였다.

 연출은 2인극 페스티벌, 딴짓 축제 등에서 독특한 아이디어의 연극을 선보이며 제2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배우공모 대상을 수상한 김진만씨가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가족 뮤직컬 큐빅스’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이상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친구와의 우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