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물도 시장성에 비례’.
한국영상협회(회장 권혁조)가 최근 발표한 2002년 상반기 불법 영상물 단속실적에 따르면 불법 비디오 적발건수는 줄어든 반면 DVD타이틀 적발건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적발된 불법 비디오는 형사입건에 포함된 3300여개를 비롯해 총 443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70개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DVD타이틀은 지난해 상반기 194개에 불과했던 불법물 단속 수량이 올해는 2353개로 무려 1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체 비디오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반해 DVD타이틀 시장은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디오와는 달리 DVD타이틀은 인터넷상에서 복제·유포가 쉬워 디빅(Divx) 형태의 불법물이 급속히 늘어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 적발된 불법 영상물은 1만18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5072개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