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임에는 틀림없지만 인터넷분야의 핵심기술 보유 현황과 차세대 인터넷 핵심기술 개발 능력을 볼 때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특히 인터넷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서비스 품질 보장이 가능한 트래픽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와 관련 네트워킹 기술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수준의 MPLS 기반의 차세대 광인터넷 핵심기술들은 국내에서도 최근에서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광대역 이동 멀티미디어 연구센터장인 김영탁 교수(43)는 “MPLS 기반의 차세대 광인터넷 분야의 경우 인터넷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연구개발이 한창인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연구 연가를 미국 국립 표준기술연구소(NIST) 차세대 네트워킹 연구실(ANTD)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보내며 GMPLS 기반의 광인터넷 네트워크 시뮬레이터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김 센터장은 “갈길은 멀지만 연구센터를 통해 차세대 광인터넷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정보통신 연구센터의 중요 추진 방침 중 하나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논문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품화시킬 수 있는 핵심 시스템 기술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산업체로 이전해 상용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센터는 실제로 ITRC 사업 3차년까지의 성과로 인트라넷 환경에서의 QoS 보장형 네트워킹 시스템 기술을 전문업체인 엔프라테크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으며, 실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네트워크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지원 ITRC 사업에서 기술 이전료 수익을 거둔 곳은 영남대학교 ITRC가 처음이다.
“대학에서의 연구센터가 가지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세계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대학원생들을 교육시키고, 실무 능력과 함께 국제 감각을 갖추도록 훈련시켜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장차 첨단 인터넷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대학과 대학원과정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 교수는 “광대역 이동 멀티미디어 연구센터는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킹 분야의 기술개발에서 미국·일본·프랑스 등 국제적 수준의 대학 및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 참여 대학원생의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적극 지원·권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진사항은 대학원생들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